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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도쿄 여행을 갔을 때

친구의 적극추천으로

'레드락'이라는 식당에 가서 한끼를 먹었다.

많이 늦었지만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주의할 점은

 

※ 이 글은 레드락 하라주쿠점에 대한 글이다.

고기 덮밥..?을 파는 곳이다.

근데 나는 고기를 안 좋아한다.

 

라는 것이다.

고기도 안 좋아하면서 왜 갔느냐고 묻는다면

친구는 완전 육식판데

나 때문에 이미 양보해준게 많아서

미안한 마음에 그냥 갔다.

 

 

 

 

하라주쿠 레드락은

후쿠토신선 기준

히가시 신주쿠에서 3정거장 간

메이지진구마에 역에서 내린 후

5번 출구로 나가

10분정도 걸어야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역에서 나간 후에 방향만 잘 잡으면

그냥 쭉 직진만 하면 되는 곳에 있어

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런데 나가면 보이는 게 사거리라

구글맵 잘 보고

주변 건물 잘 보고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가는 길에 카카오인가 라인인가 모르겠는데

캐릭터 샵도 있었고

 

이런 정체모를 가게들도 있었는데

첫 번째 고양이 저건 진짜 뭔지 모르겠다.

폐장한 건가 새로 개업하는 건가

어쨌든 심상치 않다.

 

 

레드락 오픈은 11시 30분이다.

그런데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가도

꽤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11시 쯤에 도착을 했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왼쪽 사진에

맨 뒤에 뻘쭘하게 서있는게 나다.

이 정도에 서 있었는데

앞에 8,9팀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근데 5분도 안 지나서

내 뒤에 5팀정도 더 섰다.

사람이 많긴 하더라.

근데 몇팀 빼고 다 한국인이었던 건 함정;;

 

 

서서 기다리다 보면

오픈 전에 미리 기다리던 사람들 차례로

오른쪽 사진 아래 보이는 기계에서

주문을 했다.

 

솔직히 말하면 일본어를 못해서

그림 보고 뽑았던 것 같다.

사진 찾아보니까

다 레어인가 뭐시긴가

분홍분홍하게 나오던데

그냥 구운 고기도 못 먹는 나라서

얇은 고기가 나오는 걸로 시켰다.

 

솔직히 바짝 구워지면

스테이크동? 몰라 그거 시켜봤을 것 같은데

분홍분홍한 거 먹은 사진 밖에 없길래

굽기 조절이 안 될 것 같아서 차악을(내 기준) 선택했다.

 

 

11시 30분이 되면 거의 바로 문을 열고

한 팀씩 자리를 안내해준다.

솔직히 바깥에서 볼 때는 좀 작아보여서

10팀도 못 들어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안도 생각보다 넓고

내가 갔을 땐 거의 2명씩 온 경우가 많아서

한.. 15팀? 정도는 무난하게 들어왔던 것 같다.

 

안에 인테리어도 그냥 깔끔하게

무난했던 것 같다.

특징적인게 있다기 보다는

잘 꾸며놨다 정도?

 

바쁘게 움직이시는 종업원 분에게

고기를 웰던으로 구워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굽기 옵션은 없다

모두 같은 상태로만 나온다고 했다.

솔직히 좀 절망했는데

앞에서 친구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보고 있길래

괜찮은 척 했다.

솔직히 나는 그냥 걱정 100%였다.

880엔이나 하는데 혹시 먹지도 못하면...

역시 아무거나 잘 먹는 게 좋은건데 말이다.

난 글렀다.

 

 

음식은 앉고 한 10분 정도 걸렸나?

생각보다 빨리 줬다.

 

근데 받고 나서 당황;;

진짜 손대기도 싫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친구는 신나게 비비기 시작하는데

혼자 멍하니 있었더니

친구가 괜찮냐고 물었다.

착잡했지만 괜찮다고 말하고

친구한테 양해를 구하고

거의 고기 반 넘겨줬다.

그래도 걔는 육식파여서 다행... 인건가?

 

 

개인적으로 고기를 안 좋아하는 이유는

고기 누린내가 싫고

(이게 다른 사람이랑 다르게 좀 많이 예민하다.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나만 못 먹음..)

식감도 싫고

...그냥 고기의 특징적인 게 다 싫다.

 

그런데 이건 먹을만 했다.

식감만 좀 참으면

고기 누린내도 별로 안 나고

짭쪼름하면서 담백한 그 맛이 커버쳐줘서

어느정도 괜찮네 하고 먹을 수 있었다.

배가 좀 많이 고프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반정도 먹으면

그 소스가 질리기 시작한다.

처음 먹었을 땐 맛있었는데

먹다보면 배가 조금씩 차면서

천천히 질리기 시작하는 맛?

진짜 3분의 2정도 먹고는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이 있다.

 

...양이 많았던 건가?

생각해보면 친구도 끝에 가서는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것 같긴 한데.

내가 고기를 너무 많이 줘서 그런가?

 

어쨌든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 알아주길 바란다.

다른 사람들이 맛있다 맛있다 하는 것 치고는

별로였다.

그냥 평범한 한 끼 식사.

 

 

개인적으로 혼자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

같이 간 사람이 같이 가지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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