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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리뷰







나는 보통 여행을 가면 지역을 옮기지 않는 이상

한 숙소에서 머문다

그 편이 훨씬 편하고

덜 귀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친구가 숙소를 옯겨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고

우리 일정 자체도 한 번 옮기는게 효율적일 것 같아서

3박은

게스트 하우스 도쿄 아자부에서

2박은

도쿄 하우스 인에서

묵었다


그 두 숙소를

오로지 나의 생각을 반영하여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1. 게스트 하우스 도쿄 아자부






게스트 하우스 도쿄 아자부는

오에도선의 아카바네바시 역과 가깝다

조금 더 걸어가면(약 8분?)

히비야선의 가미야초 역도 있었다


조금 외진 곳이긴 했지만

주요한 여행지는

(적어도 우리가 간 곳들은)

한 번 정도 환승하면

다 갈 수 있었다


특히 도쿄타워가

10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원래 일정에는 도쿄타워가 없었지만

매일 밤 숙소에 돌아오며

도쿄타워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아카바네바시 역에서 내리면

Nakanohashi Exit를 통해 나가서

아래 지도의 빨간 화살표처럼 걸어가면 된다

체감상 3분정도 걸리는

아주 짧은 거리이다

아래 화살표처럼 걸어가면 된다


* 잘 모르겠다면 구글맵을 활용하자

해외여행에서 구글맵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찾아가면서 주의할 점은

입구가 정면이 아니라 오른쪽에 달린데다

좀 작아서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


우리가 그랬었는데

다행히 마음씨 좋은 일본인 할머니 한분을 만나서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다






일단 체크인 할 때는 이리로 들어가는데

여기가 항상 열려있는게 아니라서

체크인 후에는

비밀번호를 쳐야하는 다른 입구를 알려주면서

그리로 다니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문이 늦은 시간에 잠기기 때문에

그다지 늦게 들어오지 않고

비밀번호가 귀찮으면

이 문을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




리셉션이 5층에 있어서

먼저 엘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이동한다

리셉션에 가서 체크인을 한다

종이를 주면서

간단히 이름이랑 여권번호 등을 쓰라고 하는데

대충 써도 되고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으면

직원한테 물어봐도 된다

내가 갔을 때는 남자분이랑 여자분

두분이 있었는데

남자분은 거의 일본어만 하시지만

뭔가를 물어보면 열심히 대답해 주려고 하시고

여자분은 영어랑 한국어도 조금 할 줄 아셔서

의사소통하기가 좀 편했다

두분 다 정말 친절하고 좋으셨다



우리가

프리라운지 데이인가? 그거랑 야식 먹는다고

리셉션에 꽤 자주 들락날락 했기 때문에

직원 분들과 얘기를 꽤 많이 했는데

궁금한 점이 많아서

질문을 많이 해도

귀찮은 기색 없이

대답도 성의있게 잘 해주시고

항상 웃으면서 대해주셔서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수건이나 짐 보관 서비스 등 거의 모든 것들을

돈을 줘야 받을 수 있는 건 조금 아쉬웠다

특히 짐 보관 서비스 정도는

그냥 해줘도 되지 않았나 싶다








3층은 여자 전용 도미토리,

4층은 아마도 혼용 도미토리,

6,7층은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리셉션에서 위층에 묵는 가족분들을 몇 만났기 때문에

가족방 같았다


우리는 3층에서 묵었는데

엘러베이터도 알려주는 비밀번호를 눌러야

3층에서 섰고

3층에 내려서도 도어락을 풀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매우 안전한 느낌이었다










3층은 전체적으로 이렇게 생겼다

나는 빨간색 체크된 곳에서 잤기 때문에

다른 곳은 좀 틀렸을 수도 있다

조그만 갈색 네모는 문이고

파란색은 샤워실,

초록색은 화장실이다

주황색은 침대들이고

노란색은 세면대다










리뷰 중에

침대가 너무 작았다,

너무 낮아서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벌레가 나오더라

같은 것들이 있어서 좀 걱정을 했는데

나는 괜찮았다




내 키가 165cm인데

침대에 그냥 앉아있어도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았고

누워도 발이 벽에 닿지 않았다

내가 잠깐 누웠다가 나와서 찍은 사진이라

침대가 좀 쭈굴해지긴 했지만

내가 눕기 전에는 먼지나 주름 하나 없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안에 옷걸이도 있고

콘센트도 3개나 있어서 편했다



나는 아래층을 쓰고

친구는 위층을 썼는데

처음에는 뭔가 벽이 좀 얇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됐다

하지만 친구가 위에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도

전혀 문제 없었던 걸 보면

튼튼하기도 했다

다만 사다리를 이용하기가

조금 불편하게 되어 있어서

친구가 다닐 때마다

떨어질까봐 조금 불안했다


 






위에 내가 대충 그린 것처럼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곳에

화장실 3개, 샤워실 2개,

그리고 바깥에 1개씩,

총 화장실 4개, 샤워실 3개가 있었다

처음에는 좀 적지 않은가 했는데

3박을 하는 동안

전체적으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부족하다던가 그런건 느끼지 못했다












샤워실은

세면대가 있고 옷을 놔둘 수 있는 바깥공간과

실제로 샤워를 하는 공간,

2개의 조그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짜로 좁다

옷을 입고 벗고 할 때 좀 버거웠다

 그래도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샤워하는 공간 자체는

별로 불편하지 않았던 것 같다




샤워실을 사용하면서

또 조금 불편했던 점은

가끔 먼저 사용한 분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이나 속옷...

보게 되면 정말 당황스럽다

이 사진을 찍은 날도

아침 일찍 사람들 없을 때 가서 찍었는데

한 쪽은 머리카락이 바닥에 좀 있었고

다른 쪽은 속옷이 걸려 있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화장실도 조금 좁긴 했다

처음엔 조금 불편했지만

지내다 보면 곧 적응해서 괜찮았다


일본 화장실에서

가장 신기하고 유용한 점은

물을 내리면

변기 위에서 물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물을 내리고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편리했다











여기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화장실, 샤워실 공간이다

저거 그리다가 헷갈려서

정말 대충 마무리 해서 그렇지

안에 이런식으로 생겼다

사진은 좀 잘렸는데 세면대도 하나 있다




리뷰 중에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인가?

화장실, 샤워실을 못 쓴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샤워실은 그렇다치고

화장실은 조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 방 안의

가장 안 쪽 화장실 하나와

샤워실 하나는 그 시간에도

사용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에서 화장실 문에

화살표가 그려진 공지 스티커가 붙은 곳은

사용을 하지 못하는 곳이다

저기에 특정 시간에는 옆 칸을 이용해 달라고 적혀 있다

그러니까 스티커가 붙지 않은 곳을

사용하면 된다








총평



게스트 하우스 도쿄 아자부는



매우 깔끔하고 조용하고

잠자리도 편안했다

출입구부터 엘러베이터, 그리고 문까지

모두 비밀번호를 알아야

들어갈 수 있기에

안전하다고도 느낄 수 있었다

또 큰 여행가방이 들어갈 정도의

비밀번호가 있는 라커도 제공된다

가까이에 도쿄 타워도 있어서

도쿄 타워를 원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너무 조용해서

안에서 친구하고 말 하기도 눈치가 보였고

2층침대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좀 불안했다

그리고 다른 서비스에도 다 돈이 들긴 했지만

특히 짐 보관 서비스에도

200엔을 붙인다는 점은 조금 실망이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고

개인적으로

★★★★☆



좋은 잠자리와

친절한 직원이 있는

도쿄를 다시 가면

또 묵고 싶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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